충주·제천·음성 거쳐 확산, 110곳은 정밀검사 중

충북 진천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등 도내 감염 농가가 계속해 늘고 있다.

과수화상병 진천까지 남하…충북 확진 149곳으로 늘어
5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이후 하루 새 충주 27곳, 진천 1곳의 사과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진천은 2015년 이 병이 국내에 나타난 이후 첫 감염 사례다.

2015년 제천에서 첫 발생한 이 병은 이후 2016년과 2017년 잠잠하다가 2018년 충주·제천, 지난해 충주·제천·음성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첫 감염 신고가 들어온 지난달 16일 이후 확진 농가는 149곳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주 129곳, 제천 17곳, 음성 2곳, 진천 1곳이다.

현재까지 누적 의심 신고는 충주 285곳, 제천 64곳, 음성 7곳, 진천 1곳을 합쳐 모두 357곳에 이른다.

음성의 배밭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사과밭이다.

현장 간이검사 결과 263곳은 '양성', 40곳은 '음성', 나머지 54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농촌진흥청이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하게 된다.

확진 농장 149곳 외에 110곳은 정밀검사가 이뤄지는 단계다.

농정당국은 확진 농장은 과수원 전체의 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도내 매몰 대상 면적 88.9㏊(충주 77㏊, 제천 10.2㏊, 음성 1.5㏊, 진천 0.2㏊) 가운데 현재까지 29곳 16㏊가 작업을 완료했다.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주로 사과·배 나무에 피해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