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소형 보트. 해경은 중국인 6명이 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보트는 정밀조사를 위해 25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소형 보트. 해경은 중국인 6명이 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보트는 정밀조사를 위해 25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충남 태안에서 중국 보트가 연달아 3대나 발견되면서 서해 방어선이 제기능을 하고 있는 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인 8명이 지난달 23일 소형 레저 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한 태안에서 지난 4월에도 미확인 고무 보트가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태안해양경찰서는 "발견된 선박은 엔진이 장착된 검은색 고무보트로 지난 4월19일 마을 주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며 "이후 하루 뒤에도 보트가 계속 있자, 수상히 여긴 주민이 태안해양경찰서 학암포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트에 달린 모터가 중국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며, 보트 밑 부분이 서해안 지형에 맞게 개조된 점, 보트의 연료통이 5월 23일 발견된 소형 선박의 것과 같은 점 등을 종합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근 지역 CCTV를 확보해 당시 고무보트에서 2명이 내린 후 육지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는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고 당시 인근 전복 어장에서 해삼을 훔치기 위한 보트로 판단했지만, 최근 중국 밀입국자가 같은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밀입국 여부까지 확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보트를 찾는 소유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은 보트를 압수한 뒤 해양경찰 전용부두에 접안해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