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에 훔쳐 간 아이폰, 매장에 반환 촉구…"당국이 지켜볼 것"
"네가 한 짓 알고 있다" 애플, 약탈당한 아이폰 추적
"당신은 추적되고 있다.

"
이번 주부터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돌고 있는 경고 메시지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메시지를 보낸 이는 세계 최고 IT 기업 애플이다.

수신자는 애플스토어에서 약탈당한 아이폰의 소지자다.

CNN은 미국 전역에서 흑인사망 규탄 시위가 벌어지는 것을 틈타 약탈이 횡행하는 가운데, 애플이 약탈당한 아이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 포착된 사진에 따르면 "(이 아이폰을) 애플 월넛 스트리트 매장에 돌려주세요.

이 기기는 작동되지 않으며 추적되고 있습니다.

지방 당국이 지켜볼 것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아이폰으로 추정되는 화면에 떠 있다.

CNN은 "애플이 매장에서 약탈당한 아이폰에 적극적으로 '기능 불능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3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애플스토어를 닫았다가 이달 초부터 미국에서 단계적으로 매장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CNN은 흑인사망 규탄 시위로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DC를 포함해 일부 지역에서 애플 매장이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애플의 정책은 이번 약탈에 따른 것은 아니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매장에 진열된 아이폰이 도난당할 것을 대비해 이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놓았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추적 프로그램이 판매된 아이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네가 한 짓 알고 있다" 애플, 약탈당한 아이폰 추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