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담비, 치료 후 자연 품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멸종위기종 담비가 치료를 받고 회복해 자연 품으로 돌아갔다.

전북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구조센터)는 전날 오후 진안군 안천면에서 치료를 마친 담비를 방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담비는 지난달 3일 방사 장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조센터는 담비를 데려와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상성 폐 손상과 골반 탈구 등 사고 충격을 짐작게 하는 심각한 부상을 확인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둔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던 담비는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약물·재활 치료를 통해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구조센터는 보금자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야에 담비를 풀어줬다.

한재익 구조센터 센터장은 "담비의 초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치료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