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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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의 세미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이 노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고위험군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4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관악구 업체 '리치웨이'와 관련 전국 확진자가 최소 1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원 업체 직원과 제품 판매원들이며 아직 세미나 참석자 중에선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리치웨이 관련 최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구로구 수송동에 거주하는 구로구 43번(72세 남성) 환자다. 이 환자는 이날 리치웨이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틀에 걸쳐 리치웨이 직원 6명, 판매원 4명 및 확진자 가족 1명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뿐만이 아니라 안산 등 경기도에도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로구 43번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지만, 리치웨이는 지난달 23일과 30일에 걸쳐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세미나는 노인들을 모아두고 판매 제품을 안내하는 동시에 지루하지 않게끔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병행하는 자리다. 참가 노인들로 하여금 주변 지인들을 데려오게 하는 일종의 다단계 방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세미나 참석자들의 명부는 모두 파악했다.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이다"라며 "업체 직원 11명,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