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

세계 첫 언택트 채용박람회
동시접속 최대 2만4000명

학생들 "긴장 덜 해"
기업 "전국의 숨은 인재 만나"
< “온라인 면접 중입니다” >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코웨이 관계자가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온라인 면접 중입니다” >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코웨이 관계자가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면접을 볼 때 많이 긴장하는 편이에요. 오늘은 편하게 집에서 제가 다니고 싶은 기업에 취업 상담을 하고 면접까지 볼 수 있어 긴장을 좀 덜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채용박람회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열린 3일. 이날 처음 ‘온라인 면접’을 해봤다는 임민영 군(18)의 노트북 화면 너머 속 표정은 긴장한 기색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평소 자동차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힌 임군은 15분간 이어진 엔카닷컴과의 면접에서 막힘없이 지원 동기와 포부를 풀어냈다. 면접을 진행한 김윤진 엔카닷컴 주임은 “대면 면접에서는 얼어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온라인으로 하니 학생들이 훨씬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이날 세계 최초로 ‘7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취업박람회’라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객 없이 진행됐지만 유튜브 동시 시청자가 2만4000명을 넘을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온라인으로 전국 인재 다 만나요”

온라인으로 치러진 올해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는 현장채용 면접 역시 영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해 진행됐다. 교보생명, 엔카닷컴, 코웨이,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유한건강생활 등 15개 기업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면접을 봤다. 학생들은 비록 화면 너머로 면접담당자와 만나야 했지만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현장 면접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온라인면접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명당 15분씩 치러졌다. 현장 면접에 비해 한 기업이 면접을 보는 인원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더욱 학생들이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학생은 능숙하게 면접을 치러냈다.

면접을 본 기업들도 “온라인면접이 이렇게 편리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성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대리는 “학생들이 현장면접보다 더욱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어 다들 막힘이 없었다”고 했다.

오재철 유한건강생활 인사총무 파트장은 “처음 고졸 면접을 보는데 대졸자만큼 뛰어난 학생들이 있어 놀랐다”며 “현장면접만 했다면 전국에서 다양하게 퍼져 있는 이런 숨은 인재를 만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만4000명 학생 취업 열기 '후끈'

올해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는 행사장까지 오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진로 컨설팅 토크쇼’, ‘랜선 박람회장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로컨설팅 토크쇼에서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유튜브 채팅창을 통해 쏟아졌다. “기업의 인재상에 나를 어떻게 맞춰야 하나요”, “취업정보는 어디서 얻죠”와 같은 질문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너무 힘들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있었다.

취업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재치 있게 고민을 풀어냈다. 김대웅 목포공업고 교사는 “취업은 이성친구를 찾는 것과 같다”며 “자신을 회사에 무조건 맞추기보다 함께 맞춰갈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혜정 서산중앙고 교사는 “막연하게 취업정보를 찾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라”고 했다.

이날 박람회장에 부스를 차린 일부 고교의 학생들은 진로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경영고에 재학 중인 김은지 양(19)은 “다양한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태웅/최다은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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