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이어 국내 두번째…오염 저감·항만 경쟁력 제고
인천 신항 1-2단계 터미널에 완전 자동화시스템 추진
2025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완전 자동화 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항만 하역 작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기술을 적용한 완전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재 공사 중인 부산 신항 2-6단계에 이어 국내 두번째 사례가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3일 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1-2단계) 기초자료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인천 신항 1-2단계 건설을 위한 이번 용역 결과 항만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비 절감 등 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완전 자동화 운영시스템 구축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전 자동화시스템은 안벽 크레인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야드 트랙터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되면 컨테이너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대기오염과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일찍부터 항만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미국 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LBCT),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靑島)항의 신규 터미널에는 자동화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2015년 개장한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장치장 크레인만 원격으로 조정하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는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동화시스템이다.

인천 신항 1-2단계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신항에 안벽 길이 1천50m의 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선석 부두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부두 하부공사 3천500억원, 상부공사 1천500억원을 합쳐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 신항은 1-1단계 부두가 2017년 전면 가동에 들어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10만개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천600m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확장 사업에 이어 2040년까지 인천 신항에 4천TEU급 컨테이너 부두 2선석(안벽 길이 700m)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