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도시정부 시장회의서 서울시 'S-방역' 홍보…서울선언문 발표
박원순, 감염병대응 세계도시 협의체 제안…"함께 갈때 길이 돼"(종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도시 시장들에게 '감염병 대응을 위한 도시 간 협의체'(가칭 CAAP) 구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일 서울시가 주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 프로그램인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CAAP 설립 아이디어를 내놨다.

도시 간 연대와 협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선제 대응하고 나아가 세계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방식을 수립하자는 것이 제안의 취지다.

박 시장은 이날 '팬더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면서 CAAP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방역 한류'를 일컫는 신조어 'K-방역'과 유사하게 서울의 영문 약자를 붙인 'S-방역'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홍보했다.

박 시장이 꼽은 S-방역의 3가지 핵심은 신속·투명·혁신, 중앙정부와 발맞춘 도시 정부의 리더십과 높은 시민의식,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등이다.

그는 "한국에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는 완벽한 '원팀'이었다.

서울시가 혁신적 방법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곧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조기에 방역에 성공한 뒤 코로나19로 고민하는 다른 자매·우호도시에 방역 물자를 보냈다"며 "오늘날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대와 협력만이 서로를 구한다.

옆집 불을 꺼야 우리 집도 안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연설 이후에는 미국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가 메릴랜드주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했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의 배우자인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구매한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지금까지 검사 35만건을 시행했다.

주 인구의 5%에 해당한다"며 "한국에서 50만회 분량의 진단 키트를 공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원순, 감염병대응 세계도시 협의체 제안…"함께 갈때 길이 돼"(종합)

영국 런던 사디크 칸 시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 러시아 모스크바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도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도시정부 시장회의에 참석한 각국 도시 시장들은 '서울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은 ▲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선제 대응을 위한 협력 ▲ 도시 정부 간 감염병 정보 공유와 공동 실천 ▲ 감염병 위기 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 지원 ▲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도시 간 인적교류 ▲ 사회·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및 경제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칸 런던 시장은 "서울선언문을 지지한다.

우리의 약속을 명문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 세계가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도시협의체 설립을 전격적으로 제안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적인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세상,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낯선 세상을 경험할 것"이라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여럿이 함께 갈 때 길이 된다"고 역설했다.

CAC는 서울시의 방역 사례 공유를 위한 영문 웹사이트 이름이다.

시는 노하우를 각국 도시와 직접 공유하는 차원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CAC 글로벌 서밋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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