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2일 서울 대치동 A학원을 찾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박백범 교육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2일 서울 대치동 A학원을 찾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교육부가 학원에 출입하는 학생들의 출입 기록을 QR코드로 관리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서울 대치동 A학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점검 시찰에 나서 “오늘 오전 학원에 출입명부를 QR코드로 작성하는 방안을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부터 종교·유흥시설·도서관·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 작성에 적용시킨 QR코드를 학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현재 학원은 전자출입명부를 의무 작성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므로 학원을 의무대상에 포함하도록 중대본에 요청하는 것”이라며 “QR코드로 출입명부를 작성한다면 훨씬 빠르게 학생들이 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차관은 A학원의 환기시설과 학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 학원은 학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한 반의 인원을 3분의 1로 줄이고 한 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학생 간 거리두기는 이날 등원한 학생이 적어 비교적 잘 지켜졌으나, 교실 내 창문 자체가 없어 환기 효과는 적어 보였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은 인근 고교들이 중간고사에 들어가 일부 학생만 등원하고 있다”며 “총 등록한 인원은 약 3000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국민들께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14일까지 학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되도록 자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학원은 적절한 환기와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