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하루하루 생존 힘들어
보증 확대·대출이자 인하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5~-3%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1%로 지난 1일 수정 발표한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중심의 매출 감소 여파가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돼 올해 대구·경북의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은 10.8%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종별 이사장들은 “지난 3월에 비해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하루하루 생존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슈퍼마켓, 자동차정비 등 생활밀착형 업종부터 섬유 기계 금형 등 지역 대표산업 중소기업 대표 35명이 참석했다.

김정욱 대구경북알루미늄조합 이사장은 “수출길이 끊어진 데다 내수시장은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없다”며 “특례보증 확대와 함께 기존 대출에 대해 이자율 인하 등을 한시적으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배석보 대구경북장갑조합 이사장은 “간이과세자 기준 연간 4800만원은 1999년에 마련된 기준으로 경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을 1억원으로 상향해달라”고 건의했다. 박만희 대구경북금형조합이사장은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원가를 보상할 수 있는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대구경북가구조합 이사장은 “한시적으로라도 소상공인 사회보험료의 사업주 부담분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대구·경북의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52.9로 전국 평균 63.1보다 낮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제 충격이 심화되고 있다”며 “공공기관 관급물량 발주 확대 등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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