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여파로 인천의 한 학원에 휴원 공지가 부착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여파로 인천의 한 학원에 휴원 공지가 부착된 모습. / 사진=연합뉴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학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방역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전체 학원을 매도하거나 일괄 규제하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학원총연합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동선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아르바이트 강사 한 명으로 인해 방역에 앞장서온 전국 8만6000여개 학원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비난만 받고 있다.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던 인천의 한 학원 강사로 인해 7차 전파까지 일어나면서 그로 인한 감염자만 80여명에 달한다.

연합회는 “학원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교육부 권고에 따라 2월부터 자발적 휴원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왔다”며 “수도권에 다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출입자 명부 관리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제한 △마스크 착용 △수업 전후 실내소독 및 방역대장 작성 △강의실 수강생 간격 최소 1m 이상 확보 △주기적 환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시도지회별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차례 안내했다고 연합회는 전했다.

이유원 연합회 총회장은 “전국 대다수 학원은 장기 휴원으로 폐원을 고민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정 학원에서 발생한 사안만 갖고 학원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학원에 큰 고통을 주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