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바닷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작아…사람간 밀접접촉시 감염"
방역지침 따라 '빽빽한' 해수욕장 파라솔 사라진다…"2m 거리 둬야"
코로나19 확산하는데 해수욕 괜찮을까…"침뱉기·밀접접촉 자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의 해수욕장이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하면서 해수욕 안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혹시 바닷물을 통해서도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은 아닌지, 또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어떤 수칙을 지켜야 할지 등이 관심사다.

일단 전문가들은 바닷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작지만, 인파가 밀집된 지역인 만큼 사람 간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가 크다며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해수욕장에서도 생활속 거리두기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바닷물의 양·염도 고려하면 코로나19 살아남기 힘들어"
바닷물은 양 자체가 엄청나고 염도가 높기 때문에 그 자체가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을 머금었다가 내뱉는 행위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해도 순식간에 바닷물에 희석되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만한 농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인을 감염시키려면 바이러스의 양이 중요한데 바닷물에서는 바이러스가 희석되면서 입자 자체가 드물게 남게 된다"며 "바닷물 안에서 사람 간에 밀접 접촉을 한다면 감염될 수 있지만, 바닷물 자체가 위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닷물은 염도도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감염병과 달리 코로나19의 경우 얼마나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돼야 감염이 발생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세균은 감염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세기, 즉 '역치'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은 만큼 일단은 거리 두기를 통해 감염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 교수는 "결국 해수욕장에서도 사람 간의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백사장 2m 거리 두기…침 뱉기·코 풀기 자제
정부는 이날 해수욕장 순차 개장에 맞춰 해수욕장에서의 생활속 거리 두기 지침 및 운영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자는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백사장에 개인 파라솔 등 차양을 설치할 때도 2m 간격을 유지하고, 실외에서 2m 거리 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또 해수욕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물론 침 뱉기, 코 풀기 등을 삼가야 한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 공용시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고, 이용 시에는 혼잡한 시간을 피해 이용하고 다른 사람과 한 칸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장비 소독 철저…다중시설 이용 때 발열 검사
해수욕장 관리 책임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보건소 담당자 연락망을 확보하는 등 방역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출근을 중단하고 즉시 퇴근 조치해야 한다.

또 백사장과 물놀이 구역, 쓰레기 집하장의 청결을 유지하고, 다중이용시설에는 반드시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한다.

아울러 감시탑과 구명보트 등 각종 시설과 장비, 대여 물품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종사자와 다중이용시설 방문자에 대한 발열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안전관리 요원은 근무 교대 시 반드시 발열 검사(최소 1일 2회 이상)를 받아야 하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하는데 해수욕 괜찮을까…"침뱉기·밀접접촉 자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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