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행 경기 교회 목회자 6명 확진 파장
제주, 코로나 방역 강화 복귀…공공시설·관광지 개방 2주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일부 감염된 경기 교회 목회자 모임의 제주 여행 파장으로 제주의 공공시설과 공영 관광지 개방이 2주 더 미뤄진다.

제주도는 경기 군포·안양 교회 목회자 관광객 6명의 코로나19 감염 파장으로 공공시설 휴관 조치를 18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도내 미술관 및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실내 공영 관광지는 애초 4일부터 사전예약제와 정원 제한 등 시설별 철저한 방역 준비를 전제로 최소 범위 내 개방할 예정이었다.

또 최소범위 개방에 이어 문제가 없을 경우 22일부터는 전면 개방하기로 했으나 휴관 조치 연장으로 개방 관련 모든 조치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휴관 조치 시설은 문화 체육 분야에서 공립미술관 및 박물관, 공립도서관, 공공 체육시설, 공립 공연장 등과 공공시설 분야에서 마을 복지회관, 경로당 등 모두 160여곳에 이른다.

도는 또 각종 행사와 회의도 가급적 영상 및 서면, 전화 등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불가피한 경우만 소규모 행사로 열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외부 유입이 많은 섬 지역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기존보다 지역감염 위험도가 커지면 방역 강화 단계로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군포·안양 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인 목사 A(61)씨 등 25명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에서 단체 여행을 했다.

A씨 등 6명은 제주 여행을 끝난 후 안양 및 군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일행의 관광으로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119명이 자가 격리 조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