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 토론회…시민추진기획단 구성 추진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에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한 첫 공론의 장이 열렸다.

"청주 우암산 둘레길 조성은 시대적 요구"
충북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주제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11개 시민사회단체, 걷기길 동호회, 환경단체 등이 참여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연수 충북도 지속가능발전협 사무처장은 "우암산 순환도로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건 시대적 요구"라며 "기존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해 보행로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우암산 둘레길을 완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처장은 "우암산 둘레길은 도시의 야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길이 될 것"이라며 "인근 상권인 수동 카페촌 등과 연결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패널들도 우암산 둘레길이 가져올 효과에 공감했다.

다만 관 주도의 사업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충북도 지속가능발전협 관계자는 "시민추진기획단 구성과 여러 단체가 참여하는 현장 답사 등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 제안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다음 주 중 한 차례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충북도와 청주시는 2011년 한 차례 무산됐던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우암산에는 우암산 터널∼청주박물관∼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3.6㎞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도와 시는 우암산 순환도로(4.2㎞)를 정비한 뒤 이 숲길과 연결해 우암산 둘레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