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난개발, 아파트값 하락 등 피해 발생"
구미 주민 100명 시청서 시위…"꽃동산공원 조성 반대"
경북 구미 도량동 주민 100여 명은 29일 구미시청에서 꽃동산공원 조성 반대 시위를 벌였다.

도량동 파크맨션입주자대표회의, 구미경실련, 경주 최씨·전주 이씨·성산이씨·벽진 이씨 문중 등 주민 100여 명은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한 뒤 청사 1층 로비로 이동해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파크맨션 인근 임야에 3천 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면 교통체증, 난개발, 아파트값 하락 등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꽃동산공원은 9천731억원을 들여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아파트 2천980 가구,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구미시는 지난달 시의회 동의를 얻어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파크맨션 인근에 건설하는 원호지구 아파트 2천500 가구는 층고가 20층으로 제한됐으나 해발 80m인 꽃동산에는 40층 아파트를 승인했다"며 "꽃동산공원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이격거리 10m인 파크맨션은 조망권과 일조권을 잃게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구미시는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는 대로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민과 마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미 주민 100명 시청서 시위…"꽃동산공원 조성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