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주민투표 대상 확대 요구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개발 주민투표 논란 이어져
충남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은 2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상돈 천안시장이 이 문제를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데 대해 주민투표 대상 지역 확대와 소통을 위한 대화 창구 마련을 촉구했다.

인 의장은 "천안시의회가 지난해 11월 일봉산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가 제출한 주민투표 건에 대해 표결을 거쳐 부결시켰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나 주요 사업변경 사항이 없었는데도 다시 표결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의회는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두 가지 의견을 모았다"며 "주민투표 지역을 일봉산을 포함한 4개 민간공원 사업 대상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천안시, 시의회, 이해당사자가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박 시장도 이번 동의안 상정을 계기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민 간 갈등 봉합과 도시공원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를 일봉 공원 생활권에 속한 인근 6개 동(중앙·봉명·일봉·신방·청룡·쌍용1동) 주민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