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수부에 사업계획서
총 사업비 3.8조원…2030년 완공
자성대부두 일원 220만㎡에 추진
원도심 연계 등 7대 원칙 제시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인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대표 시행자로 나선다. 2단계 사업은 난개발을 막고 부산 원도심의 대개조와 함께 유럽까지 오가는 유라시아 철도의 시·종착역 공간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장소로 개발해 해양수도 부산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7일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 재개발사업’을 위한 공동이행 협약을 맺고,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 5개 공공기관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부산시 컨소시엄’을 구성, 대표사 자격으로 공공주도 통합개발 공동시행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컨소시엄 지분은 부산항만공사가 45%, LH 40%, 부산시 산하기관인 부산도시공사 11.5%, 한국철도공사 3.5%다.

북항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 일원 220만㎡(육지 143만㎡, 수역 77만㎡)를 재개발한다. 시는 사업비를 3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사업 기간은 2022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곧바로 착공해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단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시민의 힘으로 부산 대개조의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공공 공간, 해양문화, 복합용도, 사회적 혼합, 원도심 연계, 지속 가능성, 협력을 7대 사업 원칙으로 제시했다.

2단계 사업이 항만구역 재개발과 철도시설 재배치, 배후 사유지 재개발까지 포함한 통합 개발사업인 만큼, 4개 공공기관과 마련한 협의안을 바탕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대표사로서 정부 부처와의 협의, 인허가 등 행정업무 수행과 공공기반시설 지원, 엑스포 관련 협의 등을 맡아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와 LH, 부산도시공사는 항만기능 이전과 보상·공사·분양 등을 맡고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시설 재배치 업무를 맡는다.

시가 이날 해수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북항 재개발구역과 원도심을 연계하고,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를 고려한 제안사항이 담겼다.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을 연계하기 위해 2단계 사업 개발 이익을 원도심에 환원하고, 원도심 대개조 사업인 초량 수직축 도로와 수정 수직축 도로를 사업 구역에 추가했다. 시민들이 초량과 수정지역의 도심에서 바닷가로 나오는 길(수직축)을 마련해 바다 친수공간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엑스포 개최를 고려해 해상구역과 닿은 자성대부두 일원을 영구 시설물 존치 부지로 정하고, 자유로운 공간과 건축 계획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물양장 해수 공간을 워터프런트로 만들고, 부산역 철도에서 승객과 화물 차량을 분리 연결조절하는 장소인 조차장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터는 철도광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변 권한대행은 “해수부와 의논해 사업계획서를 구체화한 뒤 실시계획 수립 단계에 시민, 지역상공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해 난개발을 막고, 사업실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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