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이승헌(22)이 경기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다.이승헌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승헌은 0대 0이던 3회 1사 1· 2루에서 한화 정진호의 직선타에 머리 왼쪽을 맞고 쓰러졌다.이승헌은 머리를 감쌌다. 그의 상태를 확인한 응급 의료진은 이승헌을 앰뷸런스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8년 입단한 이승헌은 지난해 1경기에 출전했다. 이날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날이다. 롯데 구단 측은 "충남대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정밀검사한 결과, 미세한 두부골절과 출혈 소견이 나왔다"며 "이승헌은 병원에 입원 후 경과를 살펴 부산으로 이송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러시아에서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던 의사 3명이 잇따라 병원 창문에서 추락하는 '의문의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모스크바 인근 스타시티의 한 응급의료시설 원장인 나틸리아 레베데바가 병원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 사고"라며 레베데바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일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한 병원의 원장대행 엘레나 네포므냐스차야가 숨졌다. 네포므냐스차야는 지난달 26일 병원 창문에서 떨어진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포므냐스차야는 병원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보건 관리들과 회의를 하던 중 창문으로 떨어졌다.네포므냐스차야는 보호장비 부족을 이유로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일에는 보로네시의 노보우스만스카야 병원 응급실 의사 알렉산더 슐레포브가 역시 병원 2층 창문에서 추락했다. 슐레포브는 현재 중태다.현지 방송에 따르면 슐레포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슐레포브는 입원하던 날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후에도 병원 측에서 계속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NYT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이의를 제기하던 3명의 의사가 모두 병원 창문에서 추락했다"며 "이들의 추락은 경찰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의사들을 단속하던 와중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가파르다. 전날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만5268명으로 집계돼 세계에서 7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원 집단감염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12명,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83.3%는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해외 유입과 관련된 사례는 6.0%, 그밖에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10.7%였다.집단발생을 사례별로 보면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전날 각각 12명,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제2미주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47명, 대실요양병원은 95명이다.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3명으로 늘었다.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전날보다 9명 늘었다.다만,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확진 받은 9세 환아 1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앞서 방대본은 지난달 18∼31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천383명의 감염원을 분석한 결과 34.9%는 병원·요양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3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해외 유입 관련 사례와 큰 차이가 없었다.방역당국은 병원 내 감염과 관련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감염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사례들이 간혹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하는 조치들도 상당히 강력한 조치로, 좀 더 필요한 추가 대책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