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생물다양성센터 주관, 시민 대상 곤충 체험 행사 열어
울산서 애반딧불이 키워 불빛 관찰·자연방사 이색 체험
청정 환경 지표종인 '애반딧불이'를 시민이 키워 자연으로 돌려주는 이색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애반딧불이가 태어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 참가자 10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애반딧불이 체험을 원하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28일 울산생물다양성센터 누리집(www.ulsanbdc.or.kr)에서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신청 순서에 따라 6월 2일 시간대별로 태화강 전망대 주차장에서 차량 이동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관찰 키트를 나눠준다.

관찰 키트는 애반딧불이 3마리가 태어날 수 있도록 준비된다.

모두 성충인데, 관찰 키트를 받은 시민은 우화(羽化·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되고 난 뒤 2일 정도 관찰하는 것이다.

이후 다시 자연에 풀어주면 된다.

애반딧불이를 방사할 수 있는 장소는 중구 시례천, 동구 명덕저수지, 북구 만석골저수지, 울주군 천상큰골저수지, 척과천 들꽃학습원 맞은편 등이다.

방사한 모습을 인증하는 사진을 센터 누리집으로 올리면 기념품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울산서 애반딧불이 키워 불빛 관찰·자연방사 이색 체험
애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로 6월과 7월 우화한다.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개월이 걸리고 성충은 10∼15일 산다.

우화해 2∼3일 물가 이끼나 습한 곳에 알을 낳는다.

암컷은 1개 불빛으로, 수컷은 2개 불빛으로 짝을 찾기 위해 불빛을 밝힌다.

울산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청정 환경 지표종인 애반딧불이를 직접 키워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