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가 결정적 단서'…폭행 혐의 40대 수배자 구속
후배를 폭행하고 잠적한 40대 수배자가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서 경찰에 꼬리를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40대 후반의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40대 초반의 후배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잠적해 수배가 내려졌다.

A씨는 이달 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방역 당국의 감시·관리 시스템에 포함된 A씨의 정보는 경찰이 A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A씨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자가격리 과정에서 수칙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해 방역 당국에 통보했고, 당국은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