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피 속 성비 불균형 때문"
보험연구원 분석
남자 국제결혼, 4년 연속 증가…전체 혼인은 감소

우리나라에서 전체적인 혼인의 감소 추세에도 남자의 국제결혼은 최근 4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연구원의 '최근 국제 혼인 증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끼리의 결혼은 21만5516건으로 2015년보다 24% 감소했다. 국제결혼의 경우 같은 기간 2만1274건에서 2만3643건으로 늘었다.

여성의 국제결혼이 2015년 6597건에서 2019년 5956건으로 줄어든 반면, 남성의 국제결혼은 1만4677건에서 1만7687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남성의 국제결혼 비중도 2015년 4.95%에서 지난해 7.58%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내국인 간 결혼과 국제결혼 모두 기피했다.

우리나라는 결혼 기피 현상 속에 성비 불균형이 심화돼 남성의 국제결혼 의존도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2015년 이후 남성과 여성 모두 혼인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결혼 기피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남성의 국제결혼 증가는 성비가 매우 불균형한 세대가 혼인 적령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심화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기피와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국제결혼이 갖는 사회적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성의 국제결혼 증가가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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