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원격수업 병행 등 다양…학생·학부모 혼란 우려도

충북 도내 초등학교들이 등교수업을 이틀 앞두고 학사 운영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틀 있으면 초등생 등교…충북교육청 학사운영 '고심'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태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20학급 이상의 초등학교는 같은 날 전교생의 2/3 이상이 등교할 수 없게 했다.

이달 27일 1·2학년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3·4학년)과 8일(5·6학년) 전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하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학생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도교육청이 변경된 방침을 지난 22일 시달함에 따라 일선 학교는 학부모 의견 수렴 등 학교운영방침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학교별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A 초등학교는 모든 학년을 '2+3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4·5학년은 월·화요일, 2·3·6학년은 수·목요일 등 2일만 등교하고 나머지 3일은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B 초등학교는 학년별로 격주 등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학년·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등교하거나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등 각 학교에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틀 있으면 초등생 등교…충북교육청 학사운영 '고심'
이런 가운데 학교마다 운영방식이 달라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 27명 이상 학급은 밀집도 해소를 위해 분반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부분 초등학교는 분반에 대해 부정적이다.

초등학생 특성상 분반 수업을 하면 학생지도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각 학교는 일반 교실보다 큰 특별실을 활용하거나 교실 내 사물함 등을 밖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이격거리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 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학교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사운영 지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