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수렴하고 7월 민간사업자 재공모 예정…"사업성 보완"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기존 민자 개발 방식 재추진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10년 넘게 표류하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기존의 민자 개발 방식으로 다시 추진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어등산 관광단지를 조성할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2005년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세운 뒤 3차례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협상 과정에서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시는 재정사업으로의 전환, 민관합동 개발 등의 대안을 고민했지만,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기존의 민자 유치 방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다.

시는 기존 사업 조건으로는 사업자의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수익성을 더 보장하는 형태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성 결여로 '사업자 배를 불려준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주민공청회를 열어 각계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6월 중 공청회를 개최하고 7월 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 협약 체결,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성을 강화하더라도 사업의 근본 취지인 공공성 확보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올해 초에는 서진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사업성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서진건설은 협상 결렬과 함께 시와 광주도시공사(사업 시행자)를 상대로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위를 취소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제기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존의 민자 유치 개발 방식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업성이 좋다면 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리가 없었다.

관광단지가 사업자만 배를 불리는 게 아니고 그 자체가 공공성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심도 있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이미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 취소 등 행정 절차가 집행됐기 때문에 소송과는 관계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