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보 따라 도민 정서 감안 철거후 폐기 검토
제주도,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설치 40년 만에 철거

제주도청 본관 주변 공원에 기념식수와 함께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40년 만에 철거됐다.

제주도는 1980년 11월 4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 명의로 된 기념식수 표지석을 21일 철거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이날 철거된 전두환 표지석을 이날 청사 창고로 옮겨 당분간 보관하기로 했다.

이후 행정안전부에 문의해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가치가 있는지를 검토한후 보관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폐기할 예정이다.

도는 1980년 11월 당시 심은 기념식수인 비자나무는 표지석 없이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기념식수는 1980년 11월 4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지방 순회 방문의 일환으로 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심어졌다.

기념식수 앞에 '기념식수, 대통령 전두환, 1980.11.4'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설치했다.

40년간 도청 본관 근처에 있었으나 최근 한 시민이 제거를 주장하며 제보해옴에 따라 도가 기념식수 표지석의 제거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부우기 도 청사관리팀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전두환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는 분위기이며 공권력에 의한 피해인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의 정서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설치 40년 만에 철거

행안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9월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 같은 해 11월 4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당시 제주도지사인 이규이 전 지사와 함께 도청에 비자나무를 심고 나무 앞에 표지석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주변에는 총 17개의 기념식수 표지석이 있다.

이 중 17개가 지사 취임 기념식수이며 대통령 기념식수 표지석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제주도,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설치 40년 만에 철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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