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포그·폭염 도우미·야외 물놀이장 운영도 중단
코로나19 우려에 광주 무더위쉼터 운영 중단 '비상'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로 유용하게 사용한 무더위 쉼터 운영이 중단돼 비상이 걸렸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여름에는 경로당·은행·복지시설 등 1천452곳에 지정한 무더위 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한 시설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처다.

특히 이들 시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광주 도심 16곳에 설치된 쿨링포그(물안개 분사 장치)의 운영도 중단된다.

사람에게서 나온 비말(침방울)이 분사된 미세 물 입자에 섞여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성을 고려한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시민의 숲·패밀리랜드 등의 야외 물놀이장 운영 중단 여부도 검토 중이다.

폭염 취약계층을 돕는 재난 도우미·구급대도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우려해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그늘막 335개는 야외에 있고 전파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그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주요 폭염 대책인 무더위 쉼터 운영이 중단돼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안으로 야외에 무더위 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가 주로 노인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중단되면 노인들이 정작 갈 곳이 없게 된다"며 "실내 시설은 쉼터로 지정하기가 어려워 야외에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에 선풍기조차 설치할 수 없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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