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전국에서 첫 갈매기 보호 도로표지판 설치

경북 울릉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괭이갈매기 보호를 위한 도로표지판이 설치됐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8월 울릉 북면 관음도 인근 일주도로 3곳에 괭이갈매기 로드킬(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일) 주의 도로표지판을 설치했다.

관음도 일대는 울릉에서도 괭이갈매기 주요 서식지로 꼽힌다.

도로표지판 설치는 울릉 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김병수 군수에게 건의한 일이 발단됐다.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유네스코 한마음 동아리는 일주도로에서 괭이갈매기가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지난해 7월 김 군수에게 갈매기를 지켜달라는 손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은 "길을 가다 죽은 갈매기들을 보니 저희 마음이 너무 아팠다.

동아리 일동이 모여 현수막을 걸어봤지만 확실한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군수께 부탁드린다.

"라고 썼다.

이에 김 군수는 학생들 건의를 받아들여 "갈매기 가족 사랑으로 지켜주세요"란 내용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괭이갈매기 로드킬 주의 도로표지판을 설치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였다.

김 군수는 "학생들 마음이 예뻐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울릉도에 전국에서 첫 갈매기 보호 도로표지판 설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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