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공동주택 실태조사, 지구단위 계획 변경 검토
20년 넘은 '해운대 신시가지' 도시 노후화 대비 시동
부산 최초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해운대 신시가지가 조성된 지 20년을 넘기면서 도시 노후화에 대비한 연구가 시작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신시가지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구상 용역'을 18일 발주하고 용역사를 찾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해운대구 좌 1∼4동을 아우르는 일명 '해운대 신시가지'는 도시 인구가 급격히 팽창하는 1980년대 후반 주택 부족과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만들어진 부산 첫 계획도시다.

부산은 당시 주택보급률이 58% 수준으로 전국 대도시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7년간 실제 개발이 이뤄졌고, 1996년 첫 아파트 입주와 함께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신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들어 노후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어진 지 20년 넘은 아파트가 374개 동(2만9천150가구)으로 전체 주택 92%에 해당한다.

아파트마다 장기수선충당금 등 부족해 시설물 개선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신시가지 조성 때 도로 아래 매설된 온수관이 노후화 누수가 생기는 일도 잦다.

전체 74.5㎞의 온수관 중 노후화로 인한 배관 보수는 2016년 13건, 2017년 10건, 2018년 12건, 지난해 10건 등으로 매년 10여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5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8건의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 인구도 2016년 11만명에서 지난해 9만3천명가량으로 서서히 줄고 있다.

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노후화된 기반시설과 공동주택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고민한다.

신시가지 주변 지역 제척지와 유휴 부지를 개발하도록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 등도 고려한다.

일대 교통, 시설물, 상가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 방안도 찾아볼 계획이다.

공공녹지, 공원,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 등도 복합 개발에 반영하는 계획을 검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