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학이 지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수업을 받던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무려 80일 만입니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대입을 앞둔 학사일정을 감안해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실시했습니다.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도 교장 재량으로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각각 등교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과밀 학급을 두 개의 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한다거나,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까지 학생들의 거리두기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들도 나옵니다.
그러나 정부차원에서도 반복해 말했듯이 이제 더 이상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조금 부족하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계속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철저한 방역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는 또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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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지속되고 대형병원의 의료진까지 잇따라 감염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시작과 함께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면서 방역·교육당국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2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수가 3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10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하다가 12∼15일 20명대(27명·26명·29명·27명)로 줄었고, 16일부터는 나흘간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최근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19명, 17일 13명, 18일 15명, 19일 13명으로 10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날 새로 확진된 32명 중 2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에서 각 8명이 새로 나왔고, 서울 6명, 대구·전북 각 1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8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2명이고, 서울에서 4명, 경기에서 2명이 추가됐다.사망자는 전날 추가되지 않아 누적 263명을 그대로 유지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능동감시 중인 대상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 방역 현장에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의 AI '누구(NUGU)'가 전화를 통해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각 지역 관할 보건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1일2회 전화(비대면)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다. 이 역할을 SK텔레콤 누구가 대신하는 것이다.보건소 담당자가 누구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체크한 후 대상자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해 웹사이트에 업로드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대상자 증상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이는 SK텔레콤이 구축한 AI 어시스턴트를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하면서 가능해졌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기기 없이도 전화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 케어콜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SK텔레콤은 경상남도와 협약해 이날부터 경남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약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할 계획이다.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 보건 담당자 분들의 노고가 계속되는 상황에 누구 케어콜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기술이 공공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일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금(金) 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최고 수익률은 60%대에 달했다. 연말까지 금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11개 금 관련 펀드의 최근 2개월 평균 수익률은 27.37%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4개 펀드는 최근 2개월 간 펀드 수익률이 40~60%에 달했다. '신한BNPP골드1(주식)(C-A)'(40.90%), 'IBK골드마이닝[자]1(주식)C-A'(51.39%),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62.36%),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63.42%) 등이 그 주인공이다.이들 펀드는 모두 최근 1개월 수익률도 10%를 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3월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했다. 당시 금융시장 폭락으로 현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이었던 금의 인기도 떨어졌다. 패닉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현금화가 쉬운 금을 내던지면서 금 값이 급락한 것이다. 이에 팬데믹 선언 전 1680달러대(3월9일)까지 올랐던 금은 온스당 14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투자심리도 회복되자 금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전망과 함께 금융시장이 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국제 금 값은 1700달러대로 오른 상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1.20달러) 상승한 17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내 금 현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1g 가격은 6만9840원에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7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1g당)은 환율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유가 반등,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이 금 값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다.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 값이 2분기 내 온스당 1800달러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는 2011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인 1920달러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회사채도 본격 매입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며 "자금이 넘치면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관련 위험을 회피(헷지)할 수 있는 수단인 금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