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상돈 천안시장
교통체계 개선·혁신기업 유치
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 재검토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장 공석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뚫고 천안시를 단단한 반석으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천안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장 공석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뚫고 천안시를 단단한 반석으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천안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은 지난 4·15 총선에서 시장 보궐선거를 치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800만원을 받으면서다. 보궐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박상돈 천안시장(70)이 당선됐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 한태선 후보(55)와 접전 끝에 1920표 차이로 이겼다.

박상돈 시장은 취임 후 천안의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안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낮은 자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비전으로 삼아 ‘새희망 미래도시’ ‘고품격 문화도시’ ‘스마트 교통도시’를 이룰 수 있도록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시책으로 대중교통체계 구축, 도시 인프라 정비, 혁신기업 유치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먼저 내세운 이유는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천안은 버스비가 비싸고 난폭운전과 불친절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박 시장은 “대중교통은 보편적 복지인데 천안시민 60% 정도가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편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 인프라 정비와 혁신기업 유치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왕건 사적지 등을 재정비해 천안의 문화적 자산을 승화시켜 품격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구축하고, 첨단산업단지 개발 등 기업유치 인프라를 만들어 천안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좋은 기업이 많을수록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며 “첨단업종과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천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주요 현안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의 경우 전임 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사업주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천안시는 사업 시행 과정 중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의 간담회와 주민투표 등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700억원이 투입되는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도 3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시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에 걸맞은 시책을 실천하겠다”며 “36년간 공직 생활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살려 품격 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천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박상돈 천안시장은

박상돈 시장은 1978년 충청남도 지방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지역경제국장·기획정보실장, 아산군수, 대천시장, 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아산군수 때는 삼성반도체 공장과 연세우유 공장을 천안으로 유치하는 데 기여했고, 대천시장 시절에는 보령머드축제의 단초가 된 천연진흙 체험관을 조성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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