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착한 소비에 이어 '착한 고용유지'도 확산되고 있다. 수원지역 건축사사무소, 공인중개업소, 주택관리업체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고용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수원시와 수원지역건축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안구 등 4개 구지회), 주택관리업자(관리 주체 4개 업체) 등은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하고,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지역 건축사사무소, 공인중개업소, 주택관리업자(현대하우징(주)·대한산업개발(주)·경기진흥주택관리(주)·(주)진흥관리시스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어도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시는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협약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 시에는 건축사사무소 130개소(1인 사업장 28개소), 공인중개업소 2811개소(1인 사업장 1529개소), 주택관리업자 4개소(위탁 단지 335개소)가 있다.

2인 이상 사업장의 고용 인원은 건축사사무소 417명, 공인중개업소 1545명, 주택관리업자 2161명 등 4123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이영기 수원지역건축사회장, 한국공인중개사협회 4개 구 지회장, 주택관리업자 4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재성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권선구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공인중개업체가 어려움이 많지만,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어려움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 방역’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구조조정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해즌 세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착한 고용유지'가 타 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