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부 분회 제외한 파업 지속…사측 60개사 중 10곳 휴업 신청
1만곳 이상 지역 건설 현장 골조공사 5일째 중단
부·경 레미콘 노사 갈등 심화…파업 지속에 휴업 맞대응(종합)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부산·경남 레미콘 노조가 19일부터 부분 파업으로 전환, 파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한 가운데 사측인 레미콘 제조사 측이 휴업으로 맞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이하 노조)는 19일부터 레미콘 제조사와 개별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노조 분회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3월부터 사측 대표단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 집단 단체교섭을 진행해왔지만 결렬되자 60여개 분회별 교섭도 병행해왔다.

노조는 분회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제조사는 멈췄던 레미콘 생산과 운송을 재개하고 제조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분회만 파업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건설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부분파업으로 전환하며 19일 개별 단체협약을 체결한 레미콘 제조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제조사의 운송 재개를 막는 것은 불법적인 담합이며 영업방해"라며 "부분파업 전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경 레미콘 노사 갈등 심화…파업 지속에 휴업 맞대응(종합)

반면 사측 대표단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가입사 60여곳 중 10곳이 이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휴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20일까지 40개사가 더 휴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업장을 폐쇄하는 휴업이 이뤄지면 노조와의 교섭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노사는 3개월 넘게 교섭했지만, 운송단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현행 1회당 평균 4만2천원인 운송비를 5만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2천원 이상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노조가 운송비 인상 외에도 발전기금, 각종 수당을 요구하고 영업권에도 관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노조와 만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경남지역 60여개 레미콘 제조사에서 레미콘을 운송하는 노동자는 1천500여명이다.

이들이 일제히 총파업하면서 하루 4만㎥가량의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부산, 경남 1만곳 이상 건설 현장의 골조공사가 5일째 멈춘 상태다.

지역 공사장에는 레미콘이 필요 없는 공정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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