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계좌로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모집' 의혹…정의연 "상주 자격으로 모금"
시민단체, '회계 논란' 정의연 관계자 잇따라 고발…총 5건(종합)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 등의 후원금 회계 관련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시민단체들의 고발장이 검찰에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인 윤 전 이사장과 성명 불상의 공범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수천만원의 회계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증빙서류 제출을 거부했다"며 "피고발인(정 당선인 등)은 정대협 시절부터 더불어시민당 공천 직전까지 이 단체 살림을 꾸려오면서 기부금을 본인 명의 계좌로 수시로 모금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고발장을 비롯해 현재 검찰에 윤 당선인 등을 상대로 접수된 고발 건수는 5건이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11일 윤 당선인이 정대협·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했다며 횡령·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고발 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첩된 상태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와 '바른교육권실천행동'도 12일 윤 당선인과 정대협이 수요시위에서 청소년들에게 '전쟁범죄', '성노예', '매춘' 등의 단어를 가르쳐 정신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같은날 '자유대한호국단'도 윤 당선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그동안 거짓 주장으로 후원금을 모았다며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행동하는 자유시민'도 13일 윤 당선인과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을 횡령·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회계 논란' 정의연 관계자 잇따라 고발…총 5건(종합)

한편 정의연은 윤 당선인이 여러 차례 정의연·정대협이 아닌 자신 명의 은행 계좌로 모금을 받아왔다는 의혹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윤 당선인이나 다른 이용자들이 윤 당선인 명의의 계좌를 올리고 김복동·안점순 할머니 장례비용과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캠페인 비용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게시물은 현재까지도 SNS상에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연은 "윤 당선인은 2019년 1월 김복동 할머니 별세 당시 상주 자격으로 장례를 치렀으며, 통상 다른 단체들처럼 조의금을 받기 위한 상주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며 "그렇게 모금한 조의금으로 발인 당일 모든 장례를 치르고, 남은 조의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기부·장학금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그밖의 개인 모금 건에 대해서는 "2017년 시행된 기부금품법이 제정되지 않았거나 시행 이후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 안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부금품법은 SNS에 모금 관련 글이 올라오기 이전인 2006년 제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부금품법 4조는 1천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경우, 지자체나 행정안전부에 기부금품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제정 당시부터 유지되고 있다.

이에 정의연은 "2006년 기부금품법 개정 이후 1천만원 이상의 모금이 아닐 경우에는 해당 법에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할머니 관련 건은 모금이 아닌 상임 장례위원장으로서 조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명 내용을 정정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