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재검토하겠지만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지역사회 전파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에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 이 상황이 지역사회의 전파로 이어지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평가를 하고 지켜봐야 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이 내용만을 토대로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진 않다"며 "당초 이 위원회를 출범할 때도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꼭 이번 계기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열기로 했었던 계획에 따라서는 충분히 열 수 있다라고 보고 있고, 그 관련 내용들을 포함한 종합적인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와 논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6일부터 적용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의 기본적으로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유지조건들을 말씀 드린 바는 있다"며 "아직 하루 발생 환자 수가 30명 내외로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전파라고 판단할 만한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내부적인 검토와 분석이 진행돼야 한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하루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전체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이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5일간 신규 확진환자 수는 9일 18명, 10일 34명, 11일 35명, 12일 27명, 13일 26명 등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만 최초 확진사례 등 몇 가지 사례가 방역망 통제 밖에서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초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던 5개 클럽 외에도 '메이드' 와 '피스틸', '핑크엘리펀트' 등 클럽 방문자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발생 경로가 특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홍익대학교 인근 클럽을 비롯해 인천 부산 충북 경북 등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선 지난 7일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알려졌으며 현재 오전 10시 기준 119명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