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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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일시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중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일시휴직자는 113만명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일시휴직자 증가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우리 고용안전망이 작동한다는 증거지만,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자리 위기는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4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7.6만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에서 44만40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은 78만3000명이나 일자리를 잃었다.

홍 부총리는 "우울한 세계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14일로 예정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 작업에 있어서도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