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4·3 아픔통해 경찰의 지난날 반성"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경찰 총수로는 두 번째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 제단에 참배했다.

경찰청장, 15년만에 제주4·3평화공원 참배

2005년 허준영 경찰청장이 처음으로 4·3평화공원을 다녀간 지 15년 만이다.

민 청장은 제주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4·3공원을 방문해 위령 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영령들에게 거수경례했다.

민청장은 이어 순직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1만4천여 기의 희생자 위패가 모셔진 위패봉안실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제주4·3사건의 아픔을 통해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서명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과거사 해결을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또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4·3유족회와 제주경우회 간 화해 운동을 전해 듣고 "조만간 중앙경우회 회장단을 만나 중앙 차원에서 4·3의 화해와 상생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 청정은 지난해 4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71주년 4·3 광화문 추념식에 참석해 경찰 총수로는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의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1947년 3·1절 기념식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적게는 1만4천,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좁은 섬에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 진상규명을 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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