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배우 박규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박규리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꽃은 11일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일각에서 "박규리가 마스크도 끼지 않고 클럽에서 춤을 췄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박규리 측은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했다. 마스크를 시종일관 쓰고 있었는데 대중들이 어떻게 박규리를 알아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86명"이라며 "남자가 78명, 여자가 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박규리에 대해 비난이 더 쏟아지는 이유는 그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이 많은 밤이다.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기 때문이다.박규리는 1995년 MBC ‘오늘은 좋은 날’ 소나기 코너에서 연기를 시작, ‘여인천하’에서도 아역으로 활동하다 2007년 카라로 데뷔했다. 카라는 2016년 초 해체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 86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노출된 사람은 63명이다. 나머지 23명은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방대본이 처음 인지한 환자는 지난 2일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 A(29)씨다.방대본은 A씨의 발병일인 지난 2일 이전의 2주간의 동선을 짚고 있지만, 그간 접촉했던 사람 중 양성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염기서열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확진자는 지난 2일과 5일 이태원 특정 6개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 클럽 방문자들이 재차 클럽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으나 뜻하지 않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 발병으로 초중고 개학은 다시 1주일 연기됐다.생활 방역만으로 집단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경북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1차 파악된 인원이 107명이라고 11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신고한 인원은 오후 10시 기준으로 107명(외국인 5명 포함)이다.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22명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방역 당국은 나머지 8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2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이들은 "단순히 이태원만 다녀왔다"고 시·군 보건소에 신고했지만, 확진자가 나온 클럽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방역 당국은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신속히 역학조사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11일 하락 출발했다.오전 9시 3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52포인트(1.01%) 하락한 24,085.80에 거래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0.84%) 내린 2,905.31에, 나스닥 지수도 38.64포인트(0.42%) 하락한 9,082.68에 거래됐다.시장은 각국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의 재확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가 경제 활동을 부분 재개했고, 영국 등도 봉쇄 조치 완화를 시작했다.투자자들은 한국과 중국, 독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자 '2차 확산' 발생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이에 따라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항공사와 소매업체, 카지노 업체 등의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들 업종은 최근 봉쇄 완화에 따른 영업 회복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는다. 지난주 양국 무역협상 당국자들이 무역합의 이행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반면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분기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구사할 것이라며 대담한 완화정책을 예고했다.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봉쇄 완화 이후의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이자율 전략 담당 대표는 "영국의 경제 재개 결정은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 뒤집힐 수 있다면서 "또 정부가 레스토랑 등의 영업을 허용해도 사람들은 가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비즈니스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이란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7% 내렸다.국제유가는 혼조세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25.07달러에, 브렌트유는 0.26% 내린 30.89달러를 보이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