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태도 이중적"
"우리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
31번 환자 방문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31번 환자 방문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방역당국의 태도가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신천지 기관지 천지일보는 10일 '특정집단 비난, 방역에 도움 안 된다. 신천지 감염 때는 정말 몰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게이클럽을 '이태원클럽'이라고 부르는 등 방역당국이 '인권'이라는 명목 아래 성소수자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제2의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발언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넘어 동성애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반응이 이전 신천지 대규모 감염 때와는 확연히 달라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동성애자를 집단이라고 표현하는 대신 커뮤니티라고 지칭하며 용어 선정부터 신경쓰는 모양새"라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되자마자 정부와 지자체장들이 신천지를 코로나 진원지 취급하며, 경쟁적으로 '압수수색'과 '고발' '행정력 동원'을 운운하던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경기도에 신천지 확진자가 전혀 없었을 때 신천지 압수수색과 전수조사를 운운하며 설레발치던 이재명 지사는 정작 용인 66번 확진자의 직장이 밝혀진 다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이 9일에야 서울 시내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며 "서울도 아닌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를 이유로 신천지 대표 살인죄 고발, 명단 압수수색, 산하법인 취소 등 연일 신천지 탄압에 열을 올리던 대와 비교하면 너무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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