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확 넓혔다

서울시가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더라도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지원금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하고 있는 재난긴급생활비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을 경우 상품권을 발행한 해당 자치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온라인 신청 접수를 11일 시작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10일 밝혔다. 서울시민이 11일 온라인 신청 시 선택할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리·신한·롯데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체크카드에 포인트 충전 방식으로 지급받거나, 비플제로페이 등 지역사랑상품권 등록이 가능한 앱(응용프로그램)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오는 18일 현장 신청이 원칙이지만 서울사랑상품권은 지류형(종이 화폐) 상품권이 없고, 모바일 상품권만 발행해 1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기로 했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범위는 서울 전역으로 설정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을 때는 하나의 자치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돼 지원금의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을 받아 들여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범위를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와 동일하게 서울 전역으로 정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범위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방문 접수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오는 18일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범위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방식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택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이라 서울사랑상품권을 택할 경우 보다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난긴급생활비를 중복 지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5인 가구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55만원(서울사랑상품권 선택 시) 등 최대 155만원을 받게 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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