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7일 서울 마포구 광역·지능범죄수사대 통합청사에서 개청식을 열었다. 통합청사가 생기기 전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는 각각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과 중랑구 묵동 중랑경찰서 내에 자리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오른쪽 세 번째)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네 번째) 등이 개청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금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로 서울시내 버스회사 대표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사기 또는 사기 미수 혐의로 서울 시내버스 업체 대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가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코로나19 방역 지원금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2월 3일부터 버스가 노선 1회 운행을 종료할 때마다 버스 안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버스업체로부터 소독물품 구매 영수증 등을 받은 뒤 지원금을 사후 지급했다.그러나 이들 버스회사는 버스 내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서울시에 방역 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최근 이런 첩보를 접수하고 이들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관련 서류와 영수증, CCTV 등을 확보해 방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와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로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면 행정 처분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을 홍보하고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군인을 수사하기 시작했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주빈의 공범 A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의 한 군부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안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조주빈과의 공모 여부 및 추가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내에서 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유료회원이 경찰에 잇따라 자수했다.3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개설한 대화방 내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가 구속된 후 관련 수사가 이어지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경찰 조사까지 마쳤다.경찰이 박사방을 비롯해 ‘n번방’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유료회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25일 전남 여수 경찰서에서는 “n번방 동영상을 보관하고 있다”고 자수한 한 남성이 조사를 받던 중 독극물을 먹은 사실이 밝혀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자수를 할 경우 형법상 재판에서 형을 감경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자 전원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수사와 별도로 가담자들이 스스로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협조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박사방의 유료회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작년 9월부터 잠입수사를 통해 확보한 박사방 내 닉네임 정보 1만5000여 건을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내역과 대조하는 등 유료회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유료회원은 이미 특정해 강제수사를 준비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