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대신 자동차극장도 검토…이달 중순께 세부계획 발표
7월에 열리는 제24회 부천국제영화제 코로나19로 대폭 축소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돼 진행된다.

국내 주요 영화제들이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거나 행사를 관객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최 측인 경기도 부천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영화제 일정을 축소·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는 이달 중순께 BIFAN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영화제 일정·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중밀집 행사를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영화제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인 축소 방안은 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지만 개막식 등 행사를 대폭 줄이고 생방송·해외 게스트 초청을 취소하는 등 대략적인 방향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상영관 운영 여부다.

앞서 부천시는 부천체육관과 판타스틱큐브 등 관내 영화상영시설 8곳 16개 상영관에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상영관 인원을 제한하거나 관객 없이 영화제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주요 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하고 행사를 대폭 축소하는 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2월 개최 예정이던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4개월 뒤인 다음 달로 연기하고 행사 참여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역시 일정을 1개월 미뤄 다음 달에 개최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 중심의 '무관객 영화제'로 진행된다.

상영관에 일반 관객 출입은 배제하고, 작품 평가를 맡은 심사위원과 감독, 배우, 제작사 관계자 등만 참석한 상태로 영화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제작사와 감독의 동의를 받은 작품은 온라인으로 상영하고 전주프로젝트마켓 등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긴 하지만 상영관을 운영하는 것은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자동차 극장 등 대안을 검토한 뒤 이달 중순께 최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영화제는 세계 장르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로 올해 7월 9∼16일 24회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에는 49개국 284편의 작품이 출품돼 영화상영시설 6곳 16개관에서 상영됐으며 6만8천79명이 관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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