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의 의료기기, 밀양의 나노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필름 제작 등이 경남의 신산업으로 뜬다. 경상남도의 지역 거점산업 육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1년 지역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김해·양산의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 구축’과 밀양의 ‘나노기술 기반 대면적 기능성 필름 사업화 지원 플랫폼 구축’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발표했다.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은 비수도권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 신산업 관련 거점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김해·양산의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 구축은 도의 주력 산업인 소재·부품, 정보통신기술(ICT), 정밀기기산업을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3280여 개 소재·부품 정밀기기업체 중 약 20%에 해당하는 650여 개 업체를 의료기기 업종전환 잠재 수요자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경남테크노파크의 제품 상용화 지원,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의 시제품 제작 및 안전성 검사 지원, 양산 부산대병원의 기술개발 지원 및 컨설팅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밀양의 나노기술 기반 대면적 기능성 필름 사업화 지원 플랫폼 구축은 차세대 ICT융합 기능성 필름형 소재·부품·제품의 개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기능성 필름 개발 및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밀양 나노융합센터에 나노원통금형을 활용한 대면적 필름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나노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등 2021년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나노융합산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면적 기능성 필름(항균필름, 차폐필름 등) 사업화가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정밀기계, 조선산업 등의 고부가가치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의료기기산업과 나노융합산업이 지역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침체한 경남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