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경주에 탄소산업 리사이클링센터 사업을 유치하며 탄소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198억원을 투입해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2021년까지 493억원을 들여 구미와 경산에 각각 탄소산업거점센터와 탄소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탄소산업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두 센터에는 42종의 첨단장비가 도입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산에 탄소복합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 구미에 탄소성형부품 상용화인증센터 건립을 각각 추진 중인데 이번에 경주에 탄소산업 리사이클링센터까지 세우게 돼 탄소산업 중심지가 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탄소 복합재의 재활용 및 재제조 기술역량을 확보해 항공기와 자동차 분야의 고성능·고기능 복합재 부품 재활용 기업 육성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장상길 경상북도 과학산업국장은 “3개 거점센터가 구축돼 본격적인 소재 개발과 부품 상용화, 리사이클링이 추진되면 구미와 칠곡, 대구, 경산, 영천, 경주, 포항에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며 “건축,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소재 기업을 집적시켜 경상북도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