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여신' 캐나다 동포 "한국 청년들 돕겠다"
“한국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 눈을 돌려 새로운 취업 시장을 개척하는 데 디딤돌이 되고 싶습니다.”

‘해외취업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플루언서 캐나다 동포 레이첼 백(한국명 백승심·42·사진) 씨의 포부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캐나다 밴쿠버 지회 회원이면서 차세대들의 해외 취업 멘토로 활동하는 백씨는 5일 “거북이 전략으로 엉금엉금 인생을 개척하다 보니 ‘해외취업의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 오산시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에 입학했다가 4년제 지방대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했다. 대학 졸업 후 김포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백씨는 3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해외 진출 꿈을 키웠다. 잇따른 불합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도전해 호주 미국 캐나다 기업에 취업했다. 호주 기업에서는 무역과 구매,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했고, 캐나다 공기업에서는 제품 구매 담당자로 일했다. 백씨는 2017년 한국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경험을 담은 책 《꼭 한국에서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을 출간했다. 그는 한국에서만 배우고 자라도 외국에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취업 성공비결은 영문이력서 작성에서 시작한다는 노하우도 공유했다. 백씨는 “틀에 맞춰 이력서를 쓰면 99% 떨어진다”며 “진솔하게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