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개학 이후 교실에서 학생들은 ‘짝꿍’ 없이 서로 1~2m 간격을 띄워 앉아야 한다. 급식을 제공하는 식당 및 교실에는 칸막이가 마련된다. 마스크도 상시 착용해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육부는 4일 이런 내용의 학교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기존 일선 학교에 안내된 방역 지침에서 생활방역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개정된 지침은 학생 사이에 1~2m 거리를 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실 내 책상 간격은 학생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한다. 교실 내 접촉이 잦은 책상·문 손잡이 등은 상시 소독을 하고, 교실 내 공기도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쉬는 시간도 교실별·학년별로 차별화해 학생들이 한꺼번에 접촉하는 일을 사전에 막도록 했다. 급식은 학년별·학급별로 배식시간을 분산하거나 개인별 임시 칸막이를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조리 종사자의 건강 상태도 매일 2회 확인한다. 필요 시 급식 대신 도시락이나 간편식을 지급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들이 상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기존 지침에는 관련 기준이 없었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검사에서 체온이 37.5도가 넘거나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선별 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 내에서 발생할 경우 학생·교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수업은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 격리된 사람의 가족·동거인이 학생 또는 교직원일 경우 2주간 등교(출근)할 수 없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등 유사시에는 학생 1인당 마스크가 두 장씩 배부된다. 교육부는 유사시를 대비해 마스크 1486만 장, 예비용 면 마스크 1829만 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등교 수업 1주일 전 학생들에게 개인위생 및 예방수칙, 의심증상 발현 시 대처요령 등을 원격으로 교육하도록 조치했다. 고3 학생들은 오는 7일부터 자가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등교 전 가정에서 발열이나 메스꺼움, 후각마비, 설사 등의 증상을 발견할 경우 의료기관 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책상을 닦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라달라”며 “생활방역과 관련한 내용을 지난 3월 발표한 지침에 반영해 일선 학교에 신속하게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