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AT 6월 연기설'…삼성 "아직 확정된 것 없다"
“삼성 서류전형 발표 언제 하나요?”

취업 온라인 게시판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취업준비생들의 ‘삼성 서류발표’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채용을 포기한 가운데 채용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채용공고를 통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서류접수, 5월중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겠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은 3월19일 서류접수 마감후 4월 3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했다. 서류접수 마감후 합격자 발표까지는 15일이 걸렸다. 삼성은 보통 서류합격자 발표 11일후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예년의 경우대로라면, 지난주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어야 했지만 삼성은 아직 잠잠하다.

삼성GSAT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와 미국(LA,뉴어크)에서도 시험을 실시한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응시생을 보호하기 위해 시험장을 더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아직 초·중·고교에서 개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사장 확보가 어렵고 미국에선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GSAT 6월 연기설’도 나돌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 관계자는 “아직 GSAT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삼성이 GSAT실시 10~11일전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는 관행으로 미뤄볼때 일단 이달 10일 시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4일 발표하는 초·중·고 개학일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SAT 6월 연기설'…삼성 "아직 확정된 것 없다"
한편, 지난 3일 한국토익위원회가 실시한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익(TOEIC)에선 코로나19로 고사장이 급작스레 폐쇄되기도 했다. 토익위 관계자는 “서울 성동구 경일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로 고사장 사용 취소 요청이 급작스레 들어와 고사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익위원회는 이날 응시생 200여명에게 현장 안내를 통해 인근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했다. 토익위는 “무학여고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180명에게는 교통비를 지급했고 미응시자 20여명에게는 응시료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