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후로 부처님오신날,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제주공항 등에 나들이객이 몰렸다. 전국 고속도로도 평소 주말보다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연휴 첫날 제주공항은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의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예정된 김포~제주 출발·도착 항공편은 총 1670대(하루평균 238.6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 3일부터 6일까지 하루평균 항공편 수는 252.5대였다. 연휴 직전인 4월 23~29일 하루평균 항공편 수는 191.7대에 그쳤다.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26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성산일출봉과 중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함덕, 곽지, 월정, 중문, 김녕 등 주요 해변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제주관광협회는 5일까지 총 18만여 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방문객에 대한 발열과 증상 여부를 검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역시 나들이객으로 혼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의 정체가 평소 토요일보다 심한 상황”이라며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과거 연휴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30일 전국 교통량을 총 458만 대로 예상했다. 이 중 42만 대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8만 대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신도들은 전국 사찰을 찾았다. 신도들은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마스크를 쓴 채 불상에 기도를 했다. 불교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을 감안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과 연등회를 한 달 뒤인 5월 30일 열기로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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