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비서실 여론조사…"21대 국회에 통합·협치 요구 가장 많아"
"국민 31%, 일하는 국회 위해 '불출석' 의원 징계 강화 주문"
국민들은 국회가 '신뢰받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문희상 국회의장비서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신뢰받는 국회, 일하는 국회' 실현 방안으로 응답자의 31.2%가 '회의 불출석 의원 징계 강화'를 꼽았다.

이어 '쪽지예산 근절로 예산심의 투명성 강화'(15.8%), '상시 국회 운영 및 상설소위 설치 의무화'(11.6%), '윤리특위 상설화 및 권한 강화'(7.2%), '의장의 질서유지권 강화'(6.8%),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제도 폐지'(6.0%) 순이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의 적절한 시기로는 '21대 국회 전반기 내'(38.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대 국회 내 처리'는 31.0%, '21대 국회 후반기'는 13.5%였다.

'21대 국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갈등과 분열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36.5%)이 1위였고 '협치와 민생의 국회'(34.1%), '개헌 추진'(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치원 3법'·선거법·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주요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나타난 문 의장의 역할에 대해선 '입법부 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48.8%)'는 응답이 '여야 간 합의를 더 기다려야 했다(36.9%)'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회법 개정안 및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치는 문 의장 활동에 대한 평가를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