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7.75%, 해외주식 -2.9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에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1.3%의 최고 수익률을 거뒀지만, 올해 2월 현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금의 전체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0.45%(잠정)를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7.75%, 해외주식 -2.95%, 국내채권 2.06%, 해외채권 7.85%, 대체투자 3.68% 등이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대폭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고, 해외 증시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하면서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2월까지 국내주식시장(KOSPI)은 -9.59%,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은 -7.45% 등으로 추락했다.

이와 관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부터 위기 대응 특별팀을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금의 장기 수익을 높이기 위한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채권과 해외채권은 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 시사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 결과로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하며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비록 올해 2월 잠정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국민연금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1%, 누적 수익금은 총 364조2천억원으로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다고 기금운용본부는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조직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다.

2019년 말 기준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11.31%), 2009년(10.39%), 2010년(10.37%) 등 세 차례뿐이었다.

작년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천억원(잠정)에 달했다.

작년 2천200만명의 국민연금 가입자한테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47조8천억원)의 1.5배 수준이었다.

작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45조3천억원)의 1.6배에 이르렀다.

코로나19에 직격탄…국민연금 2월 수익률 -0.45%(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