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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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을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육군 일병 이원호의 신상이 공개됐다.

육군은 28일 성폭력 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군검찰에서 수사중인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육군은 이원호의 실명과 나이(19세), 얼굴을 공개했다.

이번 신상 공개는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박사방 사건 피의자 2명의 신상이 공개된 데 이어 3번째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피의자가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 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원호는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수백 차례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로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이원호는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가운데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간경찰은 조주빈과 공범인 '부따' 강훈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조주빈의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었다면서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강훈의 경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이유로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박사방 관련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요구가 높아지자 군 또한 전례 없는 신상 공개를 결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