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도 같은 곳에 복합전시장 개장

최근 쇼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기도 용인 기흥에 대형 인테리어·가구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는 기흥에 이달 29~30일 각각 초대형 전시장을 연다.

모두 홈퍼니싱 전문 쇼핑몰 '리빙파워센터'에 들어선다.

이곳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가구 공룡' 이케아 기흥점의 맞은편이다.

자연히 이케아의 국내 확장을 의식한 국내 가구업체들의 '협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먼저 한샘은 리빙파워센터 지하 1층~2층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1천500평 규모로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을 30일 연다.

한샘·현대리바트, 기흥에 초대형 전시장…이케아에 '맞불'
이 매장에서는 리모델링과 부엌, 욕실, 가구, 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집 전체 공간을 하나의 주제로 꾸민 3가지 모델하우스와 '가상현실(VR) 체험존','건자재 샘플존', '매트리스 체험관' 등도 마련됐다.

한샘 디자인파크 기흥점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20여개 중소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하는 상생형 표준매장으로 운영된다.

현대리바트도 리빙파워센터 지하 2층에 3천636㎡(1천100평)에 달하는 '리바트스타일샵 기흥 전시장'(기흥 전시장)을 같은 날 오픈한다.

기흥 전시장은 일반 리바트스타일샵보다 두 배가량 크다.

한샘·현대리바트, 기흥에 초대형 전시장…이케아에 '맞불'
전시장에는 리바트, 리바트 키친과 더불어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포터리반 키즈와 웨스트 엘름 제품 1천200여종이 전시·판매된다.

기흥 전시장은 '고객 체험'을 주제로 네 가지 공간으로 꾸며진다.

소파와 태블릿PC 등이 구비된 '포:레스트 존', 모델 하우스와 반려동물 가구 등이 선보이는'라이프스타일 존', 고객 체험형 공간 '에이치라운지', 고객이 직접 가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에이치아뜰리에' 등이다.

현대리바트는 공유 공간도 만들어 지역 고객이 소모임·강연·홈파티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무료 대여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하루 앞선 이달 29일 리빙파워센터 지하1층에 1천488㎡(450평) 규모의 대형 복합 매장을 연다.

'까사미아 리빙파워센터점'은 일반 매장과 달리 삼성전자, 스타벅스가 함께 협업한 복합 생활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가족 구성원 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생활 공간을 제안하고,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 모델하우스 등이 구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흥 전시장이 들어서는 용인 기흥구는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고, 소비력 높은 30~40대를 중심으로 상권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주요 가구업체 전시장이 일제히 이케아 맞은편에 들어서면서 국내업체들이 합심해 이케아를 공략하는 모양새가 됐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